도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들의 노동 환경이 매우 불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 시급(時給)이하의 임금과 아르바이트생에게 불리한 조건이나 환경에도 제대로 대응할 수 없는 분위기 등 개선의 여지가 많다.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지난달 20일~21일 도내 아르바이트 고등학생 117명을 대상으로 한 노동환경 실태 조사 결과가 그렇다.
여기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 44%가 최저 시급(시간당 4580원)이하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11%는 시간당 3000원도 못받고 있다.
최저 시급보다 적은 임금을 받을 경우 업주에게 정상 임금을 요구하거나 노동부에 진정등을 하겠다는 응답은 34%였다.
정상 임금을 요구했다가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잃거나 주변에 알려져 더 이상 일자리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그냥 아무 말 못하고 참을 수밖에 없다고 응답한 경우도 32%나 됐다.
특히 근로계약서 작성 등 근로기준법에 의해 정상적으로 근로계약을 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쪽도 78%나 됐다. 사업주의 일방적 요구에 의한 채용이나 해고 등에 무방비 상황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외에도 여학생이 성인이 출입하는 바 등 접객업소에서 일하는 경우도 상당수여서 근로감독 당국의 관련 업소에 대한 철저한 지도와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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