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화의 섬 '제주'.
제주도가 마침내 세계 평화의 섬으로 국제자유도시와 함께 새로운 발걸음을 내 딛게 됐다.
27일 오전 11시 노무현 대통령은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이 제출한 '제주 세계 평화의 섬' 지정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한덕수 국무조정실장,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 등 정부관계자와 김태환 도지사, 제주출신 국회의원, 양우철 도의회 의장, 고부언 제주평화의 섬추진위원장, 이성찬 제주 4.3 유족회 대표, 가파 초등교 강승미 어린이, 송창우 재외도민회장, 더스틴 전 제주대교수 등이 도민 대표자격으로 참석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정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는 삼무(三無)정신의 전통계승, 제주 4.3의 화해와 상생, 평화정착을 위한 정상외교 정신을 이어받아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제12조의 규정에 의거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노대통령은 평화의 섬 구현을 위한 사업추진, 국제자유도시로 육성, 평화실천사업에 대한 지원 등을 정부 실천사항으로 규정하고 세계평화 증진에 앞장 설 것임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이어 청와대는 오후 2시 춘추관에서 출입 기자단을 대상으로 '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에 따른 브리핑을 실시했다.
이번 정부의 공식지정에 앞서 1991년 노태우 대통령-고르바쵸프 구 소련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1996년 김영삼대통령-클린턴 미국 대통령 , 김영삼대통령-하시모토 일본총리 , 2004년 노무현 대통령-고이즈미 일본총리 사이의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제주도는 평화증진을 위한 국제외교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이를 토대로 2001, 2003년 제주평화포럼개최 및 2001년 국제평화센터 건립 착수 등 동북아 평화실천의 중심지로 발 돋음 했다.
향후 스웨덴의 스톡홀름 평화연구소, 하와이 동서문화센터 등과 견줄 수 있는 (가칭)동북아평화연구소가 설립돼 동북아 대표적 평화연구기관으로 역할에 나서게 되며 제주도는 동아시아의 외교중심지로 발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