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 10명중 3명 자살생각”
“학교폭력 피해 10명중 3명 자살생각”
  • 허성찬 기자
  • 승인 2012.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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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단장 학교폭력 세미나서 주장
“화해중재기관·전문교육기관 필요”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한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화해조정중재기관과 학교폭력 전문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27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교사와 학생,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2012년 학교폭력 예방 및 대안 모색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본격적인 주제발표에 앞서 한림고등학교 연극부 ‘다다’가 ‘학교폭력과 이를 방관하는 친구들’을 주제로 연극을 마련해 참석자들로 하여금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다시한번 일깨웠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유미 단장(청소년폭력예방재단 학교폭력SOS지원단)은 화해조정중재기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전국 72개교 초4~고2학생 91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18.3%의 학생이 최근 1년간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으며, 15.7%의 학생이 학교폭력 가해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최초 가해시기는 초등학교 73%, 중학교 24%로 저연령화 현상이 심각했으며, 가해이유는 장난(34%), 상대방이 잘못해서(20%), 이유없음(18%) 순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가해학생의 21%가 정당하거나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다고 답해 심각성을 더했다.

또한 56.3%의 학생이 학교폭력을 목격할시 보복피해 당할 것 같다는 이유 등으로 신고하지 않고 방관했으며, 피해학생 10명중 3명은 1회 이상 자살을 생각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유미 단장은 “학교폭력은 보이는 것보다 잘 보이지 않는다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사소한 폭력에서 시작하지만 우울증과 정신분열, 자살충동과 시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단장은 “학교폭력이 사소하지 않다는 인식개선과 학교폭력예방 및 초기대응력 강화가 필요하다”제안했다.

특히 이 단장은 “아이들간에 갈등과 오해를 풀 수 있는 화해조정중재기관과 함께 학교폭력전문교육기관, 보호시설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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