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제주지역 경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지만 구도심에 위치해 있으면서 시설이 노후한 숙박시설에 대한 지원책과 지역 건설업체의 의무 공동도급제 도입 등의 지원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7일 도내 주요 업계 대표 및 유관기관 주요 인사를 초청, 3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 간담회를 개최, 경제현장에서 느끼는 업종별 체감경기와 전망, 주요 경제현안사항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우선 관광분야와 관련해서는 올해 들어 큰 폭 증가하던 관광객수가 여수 엑스포, 태풍, 항공사의 항공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7월 이후 최근까지 내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관광객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또 4분기 내국인 관광객은 항공요금 인상, 겨울철 비수기 도래 등으로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은 인천-제주 환승 무비자 입국시스템이 10월말 시범 운영되고, 최근 숙박시설 확충 등에 따른 관광인프라 개선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올해 유치 목표 1000만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숙박과 관련해서는 관광호텔, 가족호텔, 호스텔 등 중소규모의 중저가 숙박시설이 크게 확충됨에 따라 그동안 관광객 급증으로 고질적으로 발생해오던 숙박시설 부족현상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설이 노후화된 구도심의 숙박시설의 경우 최근 관광객 급증에도 불구하고 이용객이 크게 늘지 않아 관광호조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만큼 숙박시설 개보수 등에 대한 행정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건설분야는 업계의 체감경기는 상당히 양호한 상태이지만 대규모 건설공사의 경우 도내업체의 수주기회 확대 및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도내 대형공사의 지역 업체 참여비율 확대 및 지역 의무 공동도급제 도입 등 행정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산분야는 부진하던 연근해 어획이 최근 대형 태풍이후 어장이 형성되면서 갈치 및 조기를 중심으로 수산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양식업의 경우 대형 태풍으로 피해가 있었으나 수출단가 등 출하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