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초 뇌종양 진단을 받고 대수술을 받은 후 5년째 힘든 투병생활을 이어가 던 중 26일 오전 1시20분께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2세.
서귀포시 서호동 출신인 오씨는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1969년 '신아일보' 신춘문예에 '별을 따려는 사람들'로 등단했다. 이후 신문기자로 활동하고 민속연구관을 지냈으며, 예총제주도연합회 대표와 한국문인협회 제주도회 대표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한라산', '어두운 시대의 초상화' '진혼 아리랑' '보제기들은 밤에 떠난다' 등의 소설집과 장편 '크는 산' '세한도' '나비와 함께 날아가다' '슬픈 몽골반점' 등 소설집 16권, 장편소설집 10권, 수필집 및 기타 9권 등 모두 35권 발간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제주도4.3사건을 목격했던 오씨는 '하얀 달빛', '잃어버린 고향' 등의 단편을 통해 4·3의 상처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요산문학상과 한국소설문학상, 한국문학상, 박영준문학상, 제주도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오 씨의 빈소는 제주영락교회 소망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5시40분 양지공원에서 진행된다. 유족은 미망인과 2남 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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