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간 시내권 4개 일반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심야학습이 밤 11시까지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버스 운행시간(시내 밤 9시-9시30분, 시외 밤 9시)은 그에 미치지 못해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은 대중교통 운행시간에 맞춰 하교시간을 정해야 하는 등 동등한 교육기회 상실과 소외감을 초래해 왔다.
제주시권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도 밤 9시30분에 운행되는 마지막 버스를 이용한 통학 불편과 학습 지장 등으로 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었다.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핸 서귀포시는 지난해 9월~10월 사이 심야 공영버스 운영 등에 따른 수요조사 및 연장 운행계획을 수립 운행시간(1회)을 밤 11시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버스 노선을 증설하고 운행 차량도 늘렸다. 또 남원읍 지역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남원 2리에서 태흥 2리까지 운행기간도 연장(3km)했다.
제주시권으로 통학 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서귀포시는 ‘통학전용 심야 안전버스’를 운영,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길을 돕고 있다. 지난 2월 설문조사결과 조사대상 235명 중 79.6%가 필요하다고 응답, 서귀포시가 제주도에 건의해 지난 3월 19일부터 운행에 들어갔다. 심야안전버스는 기존 노선(제주시-서귀포시)에 제주대와 국제대를 경유하는 노선을 추가로 설치했으며 운행시간도 10시 15분까지로 45분 연장했다.
서귀포시는 심야시간 공영버스 운행성과와 수요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결과 지난 8월까지 모두 5만4595명을 운송(2010년 11월부터)해 3만1075대의 자가용 운행억제 성과가 있었고 만족도 조사에서도 응답학생 190명 중 약 93%(176명)가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귀포시는 이외에도 이산화탄소 배출저감으로 3년간 나무 2만976그루(5.6kg/그루) 식재효과 발생했으며 학부모 여가시간 제공(1만4502시간(604일), 128.3시간(5.3일)/명), 5만5935ℓ(396ℓ/대)의 유류사용 절감, 제주시권 일반계 고교 진학률 감소에 기여(최근 3년간 1.9%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심야시간 공영버스 운행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은 공영버스 운전직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봉사에 있는 만큼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수요자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지속적으로 보완, 학생들이 안심하고 심야학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심야버스 개선사항은 버스기사의 친절도(27.9%), 급제동 및 급출발(24.7%), 승차질서 확립(23.2%), 버스 시간표 준수(12.1%)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