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용 시장이 불안정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사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낮은데다 임시 및 일용근로자 비중은 가장 큰 지역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로 본 지역별 사업체 현황 및 특성’에 따르면 제주지역 인구 1000명당 사업체 수는 86.7개로 전국 평균 69.9개를 크게 앞지르면서 16개 시·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에 이어 사업체 수가 많은 지역은 강원(80.8개), 부산(76.6개), 서울(75.8개)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반면 경기도는 인구수가 가장 많았지만 기업체 수는 61.4개로 가장 적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도내 4만 6000개의 사업체에 종사하는 20만3000명의 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 비중은 51%로 16개 시·도(평균 60.6%)가운데 가장 낮았으며, 임시 및 일용근로자 비중은 18.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인구 1명 당 매출액은 4850만원으로 전국 평균 9030만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어 강원도가 451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울산은 2억68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이 1억4180만원으로 매출액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도 제주는 5억5900만원에 머물면서 강원도 5억58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8.9%로 전국 평균 8.3%를 웃돌았다.
산업세분류별 사업체 수 및 매출액 상위 업종을 보면 제주지역은 일반음식점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부정기 여객 육상 운송업, 주점업 등의 순이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생명보험업이 가장 매출액이 많았으며 일반은행, 신용조합 및 저축기관이 뒤를 이었다.
한편 도내 여성대표자 사업체는 42.3%로 울산(4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으며 여성종사자 비중은 46.6%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