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내에서 하룻밤새 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운전자와 보행자 등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8일 오후 7시50분께 서귀포시 신시가지 모 횟집 앞 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임모(90·여) 할머니가 정모(36)씨가 운전하던 차량에 치였다.
이 사고로 임 할머니가 크게 다쳐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5시간여 뒤인 19일 오전 1시25분께에는 서귀포시 중문동 하원교차로 인근에서 정모(43)씨가 몰던 6.5t 화물트럭이 뒤따르던 1t 화물차량이 추돌, 1t 화물차량 운전자 노모(30)씨가 숨졌다.
또 같은 날 오전 5시5분께에는 서귀포시 호근동 모 농수산센터 앞 도로에서 김모(30)씨가 몰던 모닝 차량이 커브길을 내려오다가 균형을 잃어 도로 연석을 들이받으면서 전복, 충격으로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태풍 ‘볼라벤’과 ‘산바’의 피해로 서귀포시 신시가지 등 가로등 정전 구간이 생겨나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면서 사고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에게 감속운행 등 안전운전을 당부하고 있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가로등 정전지역에 대해서 특별방범비상근무와 병행해 112순찰, 교통순찰, 경찰관 도로순찰 등을 확대하겠다”면서 “시야 어두움으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만큼 감속운전 및 전방주시 등 안전운전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 도내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망자는 62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9명이 교통사고로 숨졌으며, 2010년에는 78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