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단수에 학교급식 ‘차별밥상’
하루 단수에 학교급식 ‘차별밥상’
  • 허성찬 기자
  • 승인 2012.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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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학교 빵·라면·도시락으로 끼니해소
“왜 우리아이만 홀대받나” 빗발 항의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신제주권이 17일부터 단수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학교들이 급식을  빵-급식-도시락 등 제각각 대체해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18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단수에 들어간 신제주권 학교 가운데 백록초와 한라초가 빵급식을, 제주일고와 남녕고가 도시락으로 점심급식을 대체했다.

또한 제주고등학교는 라면과 밥으로 간이급식을 했으며, 19일은 빵급식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나머지 학교는 물탱크에 저장된 물을 이용하거나 소방차 등으로 용수를 공급받아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학교급식을 시행했다.

현행 학교급식에 관한 교육청의 매뉴얼을 보면 도내 전체에 집단전염병이나 식중독이 발생할 경우는 급식을 중단하도록 규정돼있지만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학교장 재량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단수사태의 경우에도 학교장 재량에 따라 일부학교에서는 빵과 도시락으로 대체하기도 했지만, 나머지 학교는 급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해당학교 급식납품 업체는 물론 학부모들의 항의도 빗발치고 있다.

일례로 빵급식을 실시한 한라초의 경우 물탱크가 있음에도 위생상의 문제와 용수 부족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빵급식을 실시했지만 바로 옆에 위치한 한라중의 경우는 물탱크와 소방용수를 공급받아 급식을 실시했다.

질병 등으로 빵을 못 먹는 학생들은 죽으로 대체하기는 했지만  한라초 학부모들은 왜 우리만 빵급식을 하냐고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또한 갑자기 도시락을 준비하게 된 제주일고와 남녕고 학부모들도 불만을 표출했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마다 직수상수도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급식 시행학교들은 물탱크들이 급식실로 연결돼 있는데다 6개월에 한번씩 청소를 하고 분기별로 점검하는 등 용수로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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