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중 7곳 추석 상여금 , 기본급 52.4% 수준 지급
도내 기업들의 추석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류길상)가 도내 30개 중소기업체를 대상으로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30.4%에 달하는 반면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8.7%에 불과했다.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으로는 매출감소(63.2%)와 판매대금 회수지연(63.2%)이 가장 많았고, 이어 원자재 가격상승(42.1%), 납품단가 인하(31.6%), 보증기관 이용 곤란(21.1%), 은행 차입 곤란(15.8%) 등의 순이었다.
특히 매출감소는 지난해에 비해 21.3%포인트 급증했으며, 보증기관 이용 곤란은 11.4%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던 원자재가격 상승은 32.1%포인트 떨어져 대조를 보였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상황에 대해서는 ‘곤란하다’는 업체(27.2%)가 ‘원활하다’는 업체(22.7%)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 ‘곤란하다’는 응답은 0.3% 포인트 감소한 반면 ‘원활하다’는 업체는 10.2%포인트 상승, 은행을 통한 자금 조달 상황은 다소 호전됐다.
자금조달 곤란 사유(복수응답)로는 추가담보 요구(61.5%), 금융비용 증가(46.2%), 대출한도 축소(30.8%), 신용평가 강화(23.1%), 신규대출기피(23.1%), 보증서 위주 대출(23.1%) 등의 순이었다.
자금 사정은 어렵지만 조사대상 업체의 68.1%가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다만 지난해 추석보다 확대해 지급하겠다는 업체는 없었다. 또 지급계획이 없는 업체는 13.7%, 지급여부 미결정 18.2%로 조사됐다.
상여금은 기본급의 52.4% 수준으로 지급하겠다고 답해, 지난해 추석 70.4%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와 함께 올해 추석 필요자금은 업체당 평균 2억409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억6160만원은 현재 확보해 67.1%의 자금확보율을 보였다. 부족한 추석자금은 판매대금 조기회수(52.6%), 결제대금 지급 연기(21.1%), 금융기관 차입(10.5%) 등으로 조달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