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건설 미룰 이유 없다”
“신공항 건설 미룰 이유 없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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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공항건설범도민추진협의회, 도민 대토론회 개최

“제주공항이 가장 붐비는 공항이면서 일반 관광객들도 공항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신공항 건설을 미룰 이유가 없습니다”

제주신공항건설범도민추진협의회(공동대표 현승탁·김영진·송만숙·양원찬)는 18일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신공항 조기건설 추진을 위해 도민들의 역량결집과 세부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도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막중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제주 공항개발 구상에 관한 제언’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지역 항공 인프라 확충의 절대적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세계화, 개방화 시대를 맞아 국부창출을 위한 제주 공항 개발은 불가피하다”며 “지속적인 제주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항공 인프라 확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이유로 제주도의 유네스코 3관왕,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180여개국의 무비자제도 시행, 국내외 관광객 증가세를 들었다. 현재 외국인 입국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11.5%로 전체공항 외국인 입국자 연평균 증가율 8.2%를 상회하고 있고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연평균 93.3%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 교수는 “제주공항의 포화시점은 활주로 포화시기와 동일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데 현재 공항의 활주로 용량은 연간 17만2000회로 2019년에는 포화상태에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공항 건설이 장기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조기착수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이어 지난 4월 한국갤럽에 의뢰해 국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국민불편도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최 교수가 제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51.2%가 제주공항이 이미 포화상태 또는 향후 5년 이내에 포화를 예상했다. 또한 제주 신공항(공항 확장 포함) 개발 필요성에 대해서는 제주거주자 77.4%, 도외거주자 55.7%가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제발표에 이어 좌승희 경기개발원 이사장을 좌장으로 한 ‘제주 신공항 조기건설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아래 분야별 전문가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은 “여객수요가(2011년말 기준 1720만명) 정부가 예측한 것 보다 실제 4년이나 앞당겨진 상황에서 항공 수요 및 용량포화 시점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며, 이미 공항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로 공항 개발의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오 부원장은 덧붙여 “기존공항 확장이냐 신공항 건설이냐에 대한 신중한 검토는 물론, 늘어나는 국제선 수요에 대한 예상과 분석으로 관광 여건을 개선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좌승희 이사장은 “‘다른데도 안하는데 왜 제주에만 해야 하는가’, 혹은 ‘제주에 했으면 다른데도 해야 된다’는 생각이나 정치적 주장은 제주경제는 물론 국민경제 전체를 하향 평준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좌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정치권이나 정부가 이런 식의 사고나 주장을 버리지 못한다면 제주경제도 한국경제의 미래도 밝지 않다”며 “이런 점에서 제주 신공항 건설 문제는 바로 한국경제가 이런 평등주의 이념을 극복하고 선진경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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