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로 추석 물가 '비상'
태풍 피해로 추석 물가 '비상'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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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도매가격 오름세…추가 상승 우려
배추값 고공행진 김장물가도 '불안불안'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제16호 태풍 ‘산바’로 인한 농작물 피해로 오를대로 오른 채소 값이 더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대부분 배추 산지가 태풍의 직접적 영향권에 들면서 김장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잎채소를 비롯한 대부분 채소 도매가격이 전 거래일인 지난 주말보다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가격은 태풍 피해를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본격 적인 추가 상승이 우려된다.

이날 풋고추 특등급은 10㎏ 한 상자에 13만5121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6.3%나 올랐고, 알배기 배추도 8㎏ 한 상자에 2만4887원으로 27.9%나 뛰었다.

취청오이는 50개 들이 한 상자가 22.0% 상승한 2만3453원, 쑥갓은 21.7% 오른 1만373원에 거래됐다.

무도 18㎏ 비닐포장이 특등급 기준 1만6630원으로 20.5%나 뛰었고, 양배추 역시 8㎏ 한 망이 20.8% 오른 8925원에 거래됐다.

여기에다 영남과 강원도 일대를 관통한 태풍의 영향으로 배추 값이 크게 폭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배추 값은 이미 10㎏ 한 망이 특등급 기준 1만5862원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8% 올랐다. 일주일전보다는 10%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1년전에 비해 2.5배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잇따른 태풍으로 배추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태풍 영향까지 겹쳐 추가 상승이 우려된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김장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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