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새 3개 태풍 제주 휩쓸어
3주새 3개 태풍 제주 휩쓸어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2.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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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호 ‘산바’ 오늘 오전 성산포 동쪽으로 북상···큰 피해 우려

제주도가 제16호 태풍 ‘산바(SANBA)’의 직접 영향권에 들자 도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보내야만 했다. 특히 초강력 태풍의 위력을 실감케 했던 ‘볼라벤’ 내습 3주 만에 찾아온 태풍 이었기에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1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바’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북쪽 약 280km 부근 해상에서 제주를 향해 빠르게 북상했다.

17일 새벽 3시에는 서귀포 남동쪽 약 19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했고, 이때 태풍의 중심기압은 950hpa, 최대풍속 초속 43m/s, 강풍반경 380km로 강한 중형급 태풍의 위력을 보였다.

최대고비였던 오전 9시에는 초속 40m/s에 이르는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졌고, 이 시간 태풍이 성산·구좌지역과 근접하면서 이 지역에선 태풍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제주를 강타한 ‘산바’는 낮에는 여수 부근으로 상륙한 뒤 18일 새벽에는 동해상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기상청은 16일 오전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제주도 전역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바닷길은 일찌감치 막혔고, 오후 6시를 기해 일부 노선의 하늘길도 끊기면서 제주국제공항은 미처 제주를 빠져나가지 못한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와 함께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한편, 태풍 ‘볼라벤’ 피해 복구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산바’가 북상하자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16일 긴급재난대책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도는 공무원 비상근무령을 내려 재해위험지구에 대한 현장점검과 시설물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인명피해를 예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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