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KBS제주 청년작가기획전 개최
2012 KBS제주 청년작가기획전 개최
  • 고안석 기자
  • 승인 2012.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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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10월18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기획전시실

2012 KBS제주 청년작가기획전 ‘섬의 무게, 풍토의 시간’이 18일부터 10월18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기획전시실 오백장군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작가추천위원회에서 선정한 고은경, 박재윤, 송용한, 안소희, 오승용, 정용성, 한강, 한승엽, 한항선, 현덕식 작가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출품작품수는 모두 58점으로 미술평론가 김유정씨가 책임큐레이터로 활동했다.

유배의 섬, 제주는 과거로부터 화승 학선스님을 비롯해 지두화로 ‘한라산도’를 그린 윤제홍, 추사 김정희 등 많은 예술가들이 선비, 장인, 화가 등으로 불리면서 제주예술의 맥을 형성했다.

역사적으로 유배인들의 제주 입도는 고급 문화예술을 전파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제주인들의 자생적인 예술활동 또한 제주의 미를 구현하는 중요한 요인인데, 이들의 제주관련 대표 작품으로는 ‘탐라순력도’‘제주효제문자도’‘제주내왓당무신도’‘관덕정벽화’ 등을 꼽을 수 있다.

20세기에 선전(鮮展)에 3회 입선하면서 선구적인 서양화의 길을 개척한 김인지씨를 필두로 제주 출신 변시지, 송영옥, 장희옥씨 등 제주 출신 예술가들이 일본으로 진출하면서 이후 제주의 문화.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러한 맥은 박태준, 양인옥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한국전쟁 당시 이중섭, 홍종명, 장리석씨 등이 제주에 피난을 왔다.

이후 양창보, 강태석, 고영훈, 강요배씨 등 제주의 젊은이들이 서울 등지로 진출해 공부를 하고 그곳에 정착하거나 귀향을 했다. 그리고 현재에도 이왈종, 이명복을 비롯해 많은 육지의 예술가들이 제주에 들어와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렇듯 제주는 과거로부터 화가들의 왕래가 빈번한 섬으로, 어느 곳보다도 높은 수준의 예술가들이 배출한 섬이다.

섬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제주출신 청년작가들은 꾸준하고 역량있는 작업으로 인간의 의식과 사회적 이슈를 각자의 영역에서 개성 있게 표출해내고 있다.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내면을 그리고자 집요한 탐구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 청년작가들은 그들의 재기 발랄함과 실험정신, 모험심을 각자의 표현방법으로 구현해 낼 것이고 우리는 그들의 작품 면면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청년들의 생생한 시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예술가로서의 삶에 천착해 살아가는 청년작가 10명이 앞으로 어떤 작품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그들의 창작세계에 대한 기대감이 앞선다.

이번 KBS제주 청년작가 기획전은 향후 제주예술을 승계해 나갈 청년작가의 발굴이라는 점에서 KBS제주방송총국의 공공성 확보에 의미가 두어지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또한 제주출신 청년작가들의 참신한 관점과 안목, 그들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 좋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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