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카사 델 아구아’는 존치 돼야
그래도 ‘카사 델 아구아’는 존치 돼야
  • 제주매일
  • 승인 201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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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앵커호텔 모델하우스인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를 설계한 ‘리카르도 레고레타’의 아들 ‘빅토르 레고레타’씨가 제주를 방문, 아버지의 유작인 문제의 건축물 철거를 이해한다고 밝힌 모양이다. 일종의 ‘철거 동의’인 셈이다.

 아들 ‘빅토르’씨의 제주 방문이 당국의 초청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필요에 의한 것인지는 모르나, 건축 현지에서의 그의 ‘간접 철거 동의’는 ‘카사 델 아구아’의 존치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카사 델 아구아’는 반드시 그대로 존치돼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다. 이유는 ‘카사 델 아구아’ 존치는 ‘리카르도 레고레타’ 부자의 필요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주섬이 필요로 하고 있고, 예술작품으로서 보존 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 부자의 입장에서는 제주도 행정 당국이 악을 쓰다시피 하면서 철거하려는 ‘카사 델 아구아’를 애써 막을만한 명분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럴 용기도 갖고 있지 않을 것이다.

 아들 ‘빅토르’씨가 말하고 있듯이 카사 델 아구아‘는 앵커호텔과 콘도리조트 전체를 지칭하는 것으로, 가건물은 콘도 판매를 위한 모델하우스이자 규제 지역에 위치한 임시 건물이다. 그는 이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이 임시 건물로 인해 제주사회가 갈등을 빚고 있는 것도 모르지 않는다. 이런 그가 설사 속으로는 건물의 영구 존치를 바라고 있더라도 철거를 반대할 입장에 있지 않다. 한마디로 그는 아버지 작품으로 인한 제주사회의 갈등을 바라지 않은 데서 나온 “철거 동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당국은 ‘빅토르’씨의 ‘간접 동의’를 철거의 구실 중 하나로 활용할 것이다. 그래도 카사 델 아구아‘는 영구 보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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