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농산물 생산 주도...농업인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 톡톡
청정농산물 생산 주도...농업인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 톡톡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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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마늘생산 및 양파종자 자급률 증대 노력
제주 ‘미래도전’ 농수축협 현장 <10> 고산농협

급격한 유통환경 변화 속에 농산물 유통혁신을 이뤄내 농업인 실익을 증대시키고 지역종합센터로써의 역할 수행을 통해 농협다운 농협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뛰고 있는 고산농협.

각종 경제사업과 지역 농업인들의 영농지원을 활성화하는 등 지역 농업 발전을 위해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고산농협의 사업과 비전을 살펴본다.

▲경제사업 활성화 통한 농가수익 증대 노력

고산농협은 무엇보다 조합원 및 지역농가들의 수입 증대를 위해 경제사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고산 지역의 핵심작물은 양파와 마늘. 특히 양파인 경우 고산지역에서의 재배면적이 상당하다.

그런데 양파는 도내 채소류 종자 수입액 중 24%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종자 자급률은 7%에 불과해 외국산 종자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고산농협은 종자 구입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국산 양파종자와 수입산 양파종자에 대한 비교를 위해 서부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직접 시범포 운영에 나서고 있다.  값비싸게 구입하던 수입산 양파종자를 국산 양파종자로 대체해 나가면서 농가의 경영원가 절감과 양파종자 구입에 편의를 제공해 나가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마늘의 과잉생산에 따른 유통처리 대책으로 연간 800t 규모의 깐마늘가공처리 공장을 준공, 연간 15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지역 농가의 영농수입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마늘재배 농가에 선진재배기술을 보급하는 한편 수확 후 관리기술 교육을 실시해 나가면서 고품질 마늘 생산을 유도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아 콩나물콩 상품화 시설을 신축했고 무 세척기 세트를 설치 운용하고 있다.

특히 비료창고를 유통센터로 이전, 경제사업 업무의 유통센터 집중화 및 규모화된 장비와 시설운용으로 경제사업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하면  비료 보조금 지원과 농약 원가이하 판매 등을 통해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농산물 판매는 물론, 생필품 구입에 불편을 겪던 조합원 및 지역주민들을 위해 최근 하나로마트도 준공했다.

지난 7월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 하나로마트는 사업비 15억6700만원이 투입됐으며 대지 1492㎡(452평)에 건축면적 865㎡(262평) 규모로 건축됐다.

▲ 영농지원 및 복지지원사업 확대

고산농협은 농협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면서 다양한 조합원 복지사업도 전개해 오고 있다.

우선 고령 농업인들이 이동수단으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소형 오토바이의 안전운행을 위해 제주서부경찰서와 ‘원동기면허시험 원스톱 서비스’ 및 ‘사랑의 안전모 나눔행사’를 실시하고 있는가 하면 농업인조합원 자녀에 대한 장학금지원 등 농업인의 복지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영농지원활동의 일환으로 서부지역 가뭄에 대비하고 농작물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급수차량과 양수기를 운영하며, 가뭄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줄이는데 노력하고 있다.  마늘 수확철만 되면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도난사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농산물도난방지 방법순찰대’도 구성,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핵가족화의 확산과 고령화에 의해 산소관리가 어려운 농가와 출향민들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산소관리벌초대행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생명산업인 농업을 지키고,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향상에 힘쓰는 한편 소비자에게는 보다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고산농협. 농촌을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고산농협이 농가소득을 제고하고 사회공익적 기업으로 성장,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고동일 조합장 인터뷰>

한·중 FTA의 협상개시로 우리나라의 농업은 바람 앞의 등불처럼 언제 바람이 불어서 꺼질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두려움과 막막함으로 농민들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각종 매체에서는 미국과의 FTA 체결 때 보다 피해가 3배 이상 클 것이라고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의 주요 양념채소인 마늘과 양파의 피해는 더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994년 쌀 시장 개방은 농가소득의 절반을 차지하는 쌀 소득의 감소를 불러왔고, 한·칠레 FTA, 한·미 FTA로 국내 과수농가들과 한우농가 등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한·중 FTA의 체결은 채소류 재배 농가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안겨 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금도 중국산 마늘가격이 우리나라의 4분의 1 수준인데 한·중 FTA가 체결돼 관세가 철폐된다면 어쩌면 우리나라의 마늘농업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고 마늘 자급율은 급격히 하락해 급기야 마늘농사를 포기 할 지도 모르는 위기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양파도 마늘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급격한 유통환경 변화 속에 농산물 유통 개혁은 우리농업·농촌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라 저는 생각합니다.

십 여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농업은 생산량 증대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건강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 변화로 친환경농산물, 기능성농산물 등 차별화된 우수 농산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산된 농산물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농산물에 대한 생산·가공·유통 등 각 단계별 정보를 소비자에게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G.A.P제도 즉, 생산이력제가 시행되는 단계까지 와 있습니다.

고산농협은 급격한 농산물 유통환경 변화 속에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한 농산물을 생산해 낼 수 있도록 유통 전지기지로써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추진과정에서의 시행착오나 문제점도 있겠지만 전문가를 통한 철저한 컨설팅과 아낌없는 조합원의 조언을 가감없이 반영, 서부지역의 유통시설 거점센터로 발돋움 하도록 하겠습니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하였습니다.

이제는 개방이라는 것이 어느덧 만연해져 버린 것 같습니다. 따라서 수입농산물과의 경쟁력에서 앞서는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출하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 농업인이 우리 농산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철저한 관리와 수확기술을 통해 우수하고 정직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유통해 나간다면 우리 농업도 수입농산물 앞에서 당당하게 경쟁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고산농협은 농민조합원의 소득증대와 복지향상은 물론 물밑 듯이 밀려오는 수입농산물에 맞서 우리 농산물을 지켜낼 수 있도록 조합원 및 지역농업인들과 함께 해 나갈 것입니다. 항상 농업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농업·농촌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아낌없는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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