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밤~18일 새벽 중대고비
제16호 태풍 ‘산바(SANBA)’가 세력을 키우며 제주를 향해 북상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특히 태풍이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17일 밤과 18일 새벽 사이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1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바’는 오후 3시를 기준으로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920km 부근 해상에서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이동 중이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50hPa에 최대풍속 초속 43m/s, 강풍반경 450km로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게다가 제주가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는 오는 16일 오후에는 중심기압이 940hPa, 최대풍속 초속 48m/s로 매우 강력한 대형급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하고 있다.
태풍 ‘산바’는 17일 오후 서귀포 남쪽 약 16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때 초속 41m/s의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산바’는 앞서 제주를 할퀴고 지나간 제15호 태풍 ‘볼라벤’과 지난 2007년 막대한 피해를 줬던 ‘나리’에 버금가는 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제주도민들은 800mm의 폭우를 뿌린 2007년 태풍 ‘나리’ 등 9월마다 강력한 가을 태풍의 위력을 경험한 바 있다. 때문에 철저한 사전 대비책을 마련해야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강도와 이동경로가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에 따라 매우 유동적인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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