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물가 급등…서민 가계 부담 가중
추석 물가 급등…서민 가계 부담 가중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인 가족 차례상 비용 21만7000원…지난해 대비 8.4% 상승

추석을 보름 여 앞두고 제수용품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 가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제주시 동문시장을 방문,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가격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올해 추석 차례를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지난해 보다 8.4% 상승한 21만7000원선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제주상의가 올 추석 차례 상에 각종 과실과 나물채소류, 육란 및 수산물, 가공식품 등 27개 품목을 올린다는 가정 하에 산출한 금액이다.

품목별로는 과실류와 채소류, 수산물류에서 수확량(어획량) 감소로 인한 가격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축산물류에서는 지난해 추석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실류(7가지) 중 사과의 경우 태풍에 의한 낙과 피해로 지난해 대비 20%가 상승한 1만5000원~2만원 사이(5개)에서 가격대가 형성됐다.  밤은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60% 상승한 8000원대(1kg)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현재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단감은 25% 오른 7000원에서 1만3000원 사이에 거래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른 과실류 총 소요금액은 작년대비 12.2%증가한 7만35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물채소류도 태풍으로 인한 침수피해로 생산량이 줄어 지난해 추석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일부 품목의 경우 평상시 가격 대비 2배 이상 올라 큰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소류(8가지)는 1.3% 상승한 3만9500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소고기 국거리용이 5.6% 상승한 반면 산적과 등심은 1% 내렸다. 돼지고기는 최근 수요가 늘면서 4.8% 올랐으며 계란은 13.6% 상승했다.

수산물 중 오징어는 최근 저수온 현상으로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도 50% 상승한 75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돔은 15.4% 올랐으며, 동태포는 지난해와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이에 따른 육류 및 수산물은 지난해보다 평균 8.2% 상승한 8만20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외에 밀가루와 두부, 청주, 송편 등 가공식품은 지난해 보다 6.1% 상승한 2만25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추석이 다가올수록 수요대비 공급 부족으로 일부품목의 가격이 급등하는 만큼 물가안정을 위해 추석명절 물가대책반을 운영, 원산지표시 및 가격표시 위반 등을 철저히 관리ㆍ감독하고 성수품 공급ㆍ출하량을 늘리는 등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저렴하고 질 좋은 상품과 정이 가득한 재래시장을 찾아 지역 내수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최근 대형유통업체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 소상인들의 가슴에 훈풍이 불도록 많이 애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