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신화·설화 새롭게 태어난다"
"제주의 신화·설화 새롭게 태어난다"
  • 허성찬 기자
  • 승인 201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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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해상왕국 '탐라' 현대적 감각으로 스토리텔링화
축제기간 도민커플 실제결혼·야간공연 등 이어져

▲ 탐라대전의 랜드마크가 될 상상과 예술로 태어난 덕판배.
여신들의 섬이었던 제주. 다양한 신들의 고향인 제주의 신화가 탐라대전속에서 되살아난다.

13일부터 19일까지 이호해변 주행사장을 비롯해 제주전역에서 개최되는 ‘2012 탐라대전’의 감상 포인트는 공간과 스토리다.

메가톤급 축제를 표방한 이번 탐라대전의 메인스토리는 고대의 해상왕국인 탐라왕국을 현대적 감각으로 스토리텔링했다.

▲ 신들의 귀한을 표현한 스카이카페트. 500장으로 이뤄져 'TAMNA' 글시가 새겨져 있다.
제주의 대표적 여신인 설문대할망과 자청비에서 모티브를 얻어 과거 영광을 누렸던 탐라왕국의 몰락에서 부활까지의 과정, 그리고 이를 시기한 이웃나라의 방해 등을 하나의 가상의 스토리로 묶어냈다.

축제적 상상력을 더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함은 물론이고 향후 지속될 축제에 서사적 당위성까지 부여하고 있다.

이호해변 주행사장에는 신화와 설화속 장소들이 현대적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과거 탐라해상왕국의 상징이었던 덕판배의 경우 비록 고증자료가 모자라 배모양 대신 아트컨테이너 형태로 지어지나 상상과 예술이 조합해 탐라대전의 랜드마크가 될 예정이다.

▲ 구좌읍 주민들이 탐라대전 바람마차 퍼레이드 중 '제주해녀' 퍼포먼스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실내외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다 탐라대전 기간중에 도민 커플의 실제 결혼식 '탐라, 천년의 사랑'과 야간공연인 ‘탐라푸른밤 콘서트’ 등이 펼쳐진다.

또한 축제기간 중 상설전시관으로 사용되며, 관람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관람객들의 감성흐름을 유도하도록 공간적 배치가 이뤄진다.

▲ 제주설화 속 '명주100동' 이야기를 설치미술로 재현. 관객들이 참여해 미완성 부분을 완성하게 된다.
메인스토리 속 가장 중요한 장소인 서천꽃밭을 표현하기 위해 수많은 꽃 조형물을 만들었으며, 비록 스토리에서는 찾지 못했지만 부활꽃도 조형물로 거듭나 장관을 연출한다.

설화 속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인 설문대 할망 ‘명주 100동 잇기’도 관객들이 직접 참여해 완성시킬 수 있도록 설치 미술로 재현됐다.

또한 하늘을 수놓은 스카이카페트, 바람의 소리와 촉감 그리고 신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오색깃발은 방명록의 역할도 수행한다.

▲ 100m 길이의 터널을 이루는 행사장 오색깃발.
이와함께 초롱 1000여개로 제작된 초롱설치작품은 주간은 물론 야간관람의 명소로 부각될 전망이다.

조선희 사무국장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해 스토리텔링은 물론 공간배치까지도 최선을 다했다”며 “제주의 신화와 설화가 이번 탐라대전에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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