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매주 2회 심야시간대 순찰 강화키로
제주지역에서 발생하는 강도·강간 등 강력범죄가 월요일과 목요일 심야시간대에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발생한 강력범죄는 총 88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절반 가까이에 해당하는 38건(43.2%)이 인적이 드문 오후 10시에서 오전 3시 사이에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전 10시~오후 4시(15건), 오전 5시~9시(11건) 순으로 많은 범죄가 발생했다.
요일별로는 월요일과 목요일이 각각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요일·토요일(14건), 금요일(12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실제 지난 10일(월요일) 오후 11시50분께 서귀포경찰서 중동지구대 순찰팀은 도로순찰을 하던 중 여성의 고함소리가 들리자 현장으로 달려갔고, 현장에서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다투는 것을 제지했다. 또 검문과정에서 수배자를 발견해 검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제주경찰청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심야시간대(22:00~03:00)에 제주시권 5개 지구대를 순환 배치, 여성 원룸 밀집지역과 서민보호구역 등에 위력순찰 및 목배치 근무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3개 경찰서별로도 자체 실정에 맞춰 자원근무자를 지원받아 야간방범활동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형식적인 순찰이 아닌 골목 곳곳을 누비며 순찰을 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치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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