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일자리 부족 등으로 귀농·귀촌 인구수가 크게 증가하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내 귀농·귀촌 가구수는 154가구·394명으로 지난해 전체 귀농·귀촌 가구수(115가구)수를 크게 앞질렀다.
이 가운데 농어촌으로 이주해 농어업에 종사하는 귀농가구는 93가구, 전원생활 등을 위해 농어촌으로 이주한 귀촌가구는 61가구로 분류됐다.
도내 귀농·귀촌가구수는 지난 2006년부터 40~50여가구를 유지해 오다 지난 2010년 44가구에서 지난해 115가구로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귀농·귀촌가구가 증가하는 데는 일자리 부족과 함께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맞물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비부머란 이른바 베이비 붐 세대라고 일컫는 사람들로 전쟁 등으로 인해 결혼과 출산이 억제되다가 종전 이후 급격히 인구가 증가하게 된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1955년 생부터 1963년 생이 여기에 해당한다. 통상 일반 기업의 정년이 55세 임을 고려할 때 이들의 은퇴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농식품부는 농어촌지역으로의 이주가 주로 하반기에 이뤄지는 경향을 고려하면 올해 귀농·귀촌 인구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올 상반기 전국 귀농·귀촌가구수는 8706가구·1만7745명으로 지난해 전체 귀농·귀촌가구 1만503가구에 육박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2%, 40대가 24.4%를 차지, 베이비붐 세대 귀농이 주를 이뤘다. 실제 농업기술 습득을 통해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60대 미만의 귀농은 7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