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발생한 천주교 영성체 훼손사건과 관련해 이중구 제주경찰청장이 강우일 천주교 주교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주교 제주교구청에 따르면 이 청장은 지난 7일 오전 제주교구청을 방문해 강 주교를 만난 자리에서 “성췌훼손 사건은 절대로 고의가 아니었다”며 “앞으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정중히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 청장은 “천주교 종교의식에 대해 존중해서 최대한 보장하겠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강 주교는 “해군기지문제는 정치권에서 원활하게 해결돼야 하는 부분인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청장의 공식사과에 따라 천주교 제주교구는 앞으로 한달 간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진행해 온 신부들의 연좌시위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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