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불구 사치성 물품 유치 증가
경기침체 불구 사치성 물품 유치 증가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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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세관, 휴가철 121건 단속…지난해 동기 대비 30% 늘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 여행객들의 씀씀이가 커지면서 면세한도를 초과한 사치성 물품 유치 건수가 증가했다.

제주세관(세관장 문세영)은 지난 7월 16일부터 8월 말까지 여름 휴가철 여행자 휴대품검사 강화 기간을 정해 호화 사치품에 대해 집중 단속을 실시했다.

단속 결과 면세한도인 미화 400달러(한화 약 45만원)를 초과해 유치된 물품 건수는 1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건 대비 30.1%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제주공항을 통한 출·입국 여행자 수는 20만50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급증했다.

품목별로 보면 담배가 30건(5130갑)으로 가장 많았고, 핸드백 23건(27점), 시계류 19건(20점), 불법의약품 15건(459개), 지갑·신변잡화 11건(11점), 구두 5건(6켤레), 귀금속·보석류 3건(4점), 위스키·꼬냑 2건(6병), 기타 주류 2건(3병), 기타 11건(30개) 등이다.

일부 여행객들은 수백만원이 넘는 명품 가방이나 고급 시계, 귀금속 들을 들여왔다 세관에 적발됐다.

특히 성분 및 약효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불법의약품 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25개)에 비해 18배나 증가했다.

제주세관은 올 여름 건전한 해외여행과 과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휴대품 검사비율을 30% 높였고, 해외 주요 쇼핑지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의 여행객에 대해선 짐을 열어보는 개장검사를 실시했다.

한편 세관에 유치된 물품은 주인이 한 달 이상 찾아가지 않으면 공개 매각이 진행되며, 물품이 낙찰되면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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