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아인협회(회장 박춘근)는 지난 8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1000여명이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사람과 사람, 아름다운 소통을 위하여!’란 주제로 ‘제15회 전도수화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총상금 250만원인 이번 대회는 수화를 활용한 노래, 연극 등의 경연을 통해 수화를 대중화시키고 청각언어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는 목적으로 개최됐는데, 아동팀에서부터 성인팀에 이르기까지 11개팀 200여명이 참여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이날 대회에서는 제주시청의 스마일 봉사단팀이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어 KBS 제주방송총국 보도국 ‘손으로 놀아보카’팀은 금상을,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고등학교 ‘해원’팀은 은상을, 한라지역아동센터 ‘희망’과 예원어린이집 ‘누리’는 각각 동상을 수상했다. 인기상은 제주도청팀에게 돌아갔고, 오라어린이집 ‘네잎클로버’는 특별상을 받았다.
도농아인협회 관계자는 “이번 수화경연대회는 개최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으나 많은 관심을 보여준 도민과 참가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수화가 언어로써의 기능과 청각.언어장애에 대한 편견 해소, 농아인 문화에 대한 이해, 농아인들의 사회와의 소통이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관람한 한 농아인은 “수화에 대한 관심을 가져줘서 너무 고맙고 아쉬운 점은 큰 병원이나 전자제품 서비스센터 등 농아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에 근무 하는 분들이 참여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수화경연대회는 지난 1997년부터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아동, 청소년, 공무원 등 각계각층에서 총 207개팀 2392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