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는 가을, 책의 계절을 맞아 풍성한 독서관련 기사를 실었다.
‘책읽는 소리, 제주는 행복하여라’를 타이틀로 걸고 책의 매력에 빠진 책읽기 모임을 소개하고, 동네사랑방겸 행복충전소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작은도서관의 실제 운영 실태와 과제를 점검했다.
또 읍면지역에서 뜨고 있는 마을밴드를 만나봤다. 서귀포시 월평밴드 ‘울림 테우리’, 가시리밴드, 대평리 ‘난드르 밴드’, 구좌읍 동네밴드가 그들이다.
제주관악 발전을 추동한 찰스 길버트에 대한 기사도 실었다.
그는 6.25 전쟁기 한국재건을 위해 파견된 미국 군인이자 관악지도자로, 한국보육원밴드 오현고밴드 등 도내 학교의 관악밴드 육성에 힘썼다. 길버트를 만났던 오현고밴드부원 김승택 선생의 인터뷰와 제주신문에 소개된 길버트 기사를 처음 소개했다.
이와 함께 올 초부터 예술공간 오이, 아트스페이트 C, 각 출판사, 영상단체 3프레임 등 지역문화예술단체들이 옛 제주시 원도심에 둥지를 튼 사연을 들어왔다.
임대료가 저렴한 것도 한 이유지만, 그보다는 문화예술 활동으로 옛 도심의 활력을 찾겠다는 당찬 속내도 들어있으니, 이들에게 원도심 활성화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이밖에 팔십 평생 붓을 놓지 않은 원로 한국화가 강용택의 인생 여정, 척박한 땅에서 무정하게 자라서 생명을 지켜준 농작물 ‘조’에 대한 이야기, 폐교된 학교의 흔적을 찾아간 전시회 등도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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