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올해 개통한 ‘숨비소리길’ 걷기행사에는 도민, 관광객 등 500여명이 참여, 하도리 어촌계 해녀 250여명과 함께 해녀들이 물질을 가면서 걸었던 길을 걸으며 해신당, 불턱, 원담, 해녀물질 관람 등 독특한 해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
이번 축제의 메인행사인 해녀물질대회에는 도내 5000 여명의 해녀중 최고의 대상군을 뽑는 경연으로, 성산포수협 시흥어촌계 오금숙(61) 해녀가 30분 동안 31kg의 소라, 보말, 문어를 채취해 1위를 차지했다.
서귀포수협 위미2리어촌계 현재화(59) 해녀는 2위, 제주시수협 평대어촌계 박순자(57) 해녀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각 수협별 10명씩 출전한 단체전에서는 제주시수협 1위, 성산포수협 2위, 서귀포수협이 3위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벌어진 해녀태왁수영대회 100m 개인전에서는 성산포수협 온평어촌계 최순자(51) 해녀가 1위를, 서귀포수협 하효어촌계 강인옥(54) 해녀 2위, 모슬포수협 사계어촌계 양순금(55) 해녀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또한 4명의 해녀가 1개조가 돼 경연한 400m 계주에서는 서귀포수협 1위, 제주시수협 2위, 한림수협 3위에 올랐다.
이날 저녁 개최한 불턱가요제에서는 서귀포수협 강정어촌계 정옥배(59) 해녀가 가수왕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기간중에 개최함으로써 전세계 환경지도자들에게 제주해녀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으며 2014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따른 공감대 형성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