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멕시코 수교 50주년 기념관 등 다양한 의견 도출돼

제주대학교는 6일 오전 공과대학4호관 대강당에서 ‘카사 델 아구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대학생 토론회를 벌였다.
건축학도들이 주축이 된 이번 토론회에는 공과대 4학년 정소희, 고준석 학생, 3학년 이명범 학생 등이 토론자로 나서 카사 델 아구아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정소희 학생(건축학과 4학년)은 “카사 델 아구아는 단순히 이름있는 외국건축가 설계한 건축물이 아니라 내·외벽은 물론 장식물, 커튼까지 레고레타의 손을 거쳤으며, 그의 야심이 남아있고 43억의 공사비로 디테일을 갖춘 훌룡한 건축물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카사 델 아구아를 비롯한 도내에 있는 세계유명 건축가들의 건축물인 돌미술관과 물미술관, 포도호텔글라스 하우스 등을 하나로 묶는 건축물 관광벨트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준석 학생(건축학과 4학년)은 “세계가 제주에 원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연과 삶이 어우러진 풍경이다”며 “사진작가는 찰나의 사진으로 이를 표현하지만 건축가는 건축물로 제주의 자연과 삶을 표현하고 카사 델 아구아에는 멕시코의 문화는 물론 제주의 자연이 어우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초 카사 델 아구아는 VIP를 위한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었다”며 “VIP만을 위한 시설이 아닌 본래의 목적인 숙박기능을 유지하되 방문자들고 하여금 가구를 체험해봄으로써 공공적인 성격도 갖는 라이프 스타일 제품(가구)의 전시관으로 사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범 학생은 “카사 델 아구아는 처음부터 완벽한 건축 시설물로 지어 영구 시설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였지 가설건축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멕시코 수교 50주년 기념관으로 카사 델 아구아를 활용하고 이를 포함한 공원을 조성한다면 멕시코 관광객 유치는 물론 부영의 이미지 마케팅에도 들어맞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 학생들은 “카사 델 아구아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우리는 물론 기성건축가들도 나서 야 한다”고 주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