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차례상 물가 불안불안
추석 앞두고 차례상 물가 불안불안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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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사과 낙과 피해 상당…일부 채소류 가격 고공행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으로 배와 사과의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추석을 앞두고 과일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과와 배의 도매가격이 오랜만의 풍작으로 그동안 안정됐었지만 이번 태풍으로 수급이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일부 야채류인 경우도 폭염과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커 전반적인 추석물가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배 주산지인 나주를 비롯해 이번 태풍으로 인한 전국 낙과피해 면적은 1만506ha로 성목면적의 78.7%에 달한다.

태풍 피해로 인한 생산량 감소 물량은 7만3000t으로 이는 전체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올해 성목면적이 4% 줄고, 단수가 태풍으로 22% 감소해 생산량은 지난 1997년 이후 최저 수준인 21만9000t에 머물 전망이다.

이에 따른 9월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많게는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과 낙과피해 면적은 6606ha(성목면적의 30.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생산량 감소 규모는 총 생산량의 5%인 1만7000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배와 사과를 제외한 감귤과 포도, 복숭아, 단감 등의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총경제연구원은 “올해 추석이 지난해보다 18일 늦어 중순부터 추가물량이 공급되면 배의 물량 부족은 다소 완화되고 사과는 지난해 보다 16~22% 많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과나 배 같은 과일이 추석을 앞두고 대규모 낙과 피해가 생기면 가격이 급등한다”면서 “올해도 태풍 피해가 너무 커서 사과, 배 가격이 매우 불안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과채류인 경우 태풍에 의한 하우스 손상피해와 작황 부진에 다른 수확작업이 조기 종료 되면서 오이와 애호박 등은 출하량 감소와 추석 수요 증가 요인이 겹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여기에다 폭염과 태풍으로 피해를 본 대파와, 시금치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전반적인 추석물가 상승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지역 겨울당근은 약 65%(1201ha)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면적의 70%에서 재파종이 이뤄졌다고 하지만 태풍으로 인한 재배면적 감소분만 345ha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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