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갈치 어획부진 지속
제주 갈치 어획부진 지속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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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어획량 25% 감소...고등어는 95%↑ ‘대조’
올 들어 제주 주변해역에서 고등어 등 주요 수산물의 어획량은 크게 늘어난 반면에 갈치 어획량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 주변해역에서 어획된 고등어는 142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6% 증가했다. 또 참조기(2125t)와 옥돔(699t) 역시 전년에 비해 각각 17.3%, 3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주의 대표적인 어종인 갈치 어획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제주지역의 갈치 어획량은 399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69t에 비해 25.6%나 줄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갈치 위판액은 900억원에서 718억원으로 급감했다.
갈치 어획량은 제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연근해 갈치 어획량은 2010년 5만9000t에서 지난해 3만3000t 등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이는 중국어선까지 가세해 치어까지 무차별적으로 잡아들이면서 갈치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지역 어선들의 경우 낚시로 갈치를 잡는 것과 달리 중국 어선들은 쌍끌이 그물망으로 어족자원 보전을 위해 잡으면 안 될 치어까지 마구잡이로 잡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일부 대형어선들도 그물로 갈치잡이에 나서면서 치어들을 잡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 관계자는 “갈치 성어의 자원량이 감소한 상태에서 미성어를 대상으로 한 어획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자원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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