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부터 시작되는 제주의 밝은 미래
나로부터 시작되는 제주의 밝은 미래
  • 제주매일
  • 승인 201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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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라벤’ 상처치유 자원봉사가 큰 힘 

  순간최대풍속 50m/s에 가까운 강풍을 동반한 태풍 제15호 ‘볼라벤’에 이어 제14호 ‘덴빈’까지 제주를 휩쓸고 지나갔다.

  이로 인해 9월 3일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액은 638억원. 그러나 여기에는 농작물, 수산물, 어항시설 등 피해는 가산되지 않은 액수로 오는 7일 조사가 완료되면 피해액은 더욱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시는 ‘볼라벤’이 할퀴고 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전 공무원을 동원해 피해 복구에 나서는가 하면 농어촌을 비롯한 주민 사유재산 피해조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8일부터 시작된 태풍피해 복구는 연일 이어지면서 주말 토요일에도 읍면동은 물론 시청 공무원 모두가 나서서 힘을 쏟았다. 읍면동 지역에서도 자생단체들이 힘을 보탰으며, 군인과 경찰이 신속히 나서서 현재까지 노력봉사에 임해 주고 있다. 

  강풍에 쓰러져 도로 곳곳을 막아선 아름드리나무와 도심과 농촌 곳곳에 나뒹구는 쓰레기, 사전 대비를 철저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너진 수많은 비닐하우스. 수십만 마리가 폐사된 양식장, 해안가 마다 밀려온 해양쓰레기 등을 정화하고 복구하기 위해 군인과 경찰, 지역자생단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일 민간단체에서는 처음으로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IUF- intl. We Love U Foundation) 제주지부(지부장 최종복)회원 100여명이 태풍피해지역 ‘내도 알작지’ 해안가 정화활동에 자발적으로 나서주었다.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노력봉사에 나서준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아울러 피해주민들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세계의 보물섬, 도민역량 결집의 성과

  우리 제주의 브랜드가치는 최근 몇 년 만에 국제적으로 크게 드높아졌다.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3관왕과 세계무형문화유산대표목록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소멸위기의 언어 ‘제주어’ 등록까지 합하면 우리 제주는 무려 5개 분야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섬이 되었다. 여기에 세계7대자연경관까지 선정되어 제주는 이제 명실공이 세계인의 보물섬으로 발돋움했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대단한 자랑거리이다. 이 같은 성과는 오로지 우리 제주도민의 힘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우리 손으로 유치한 세계인의 환경축제인 2012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가 눈앞에 다가와 있다.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 세계 환경전문가들이 제주로 속속 들어오고 있다. 여기에 우리 도민들이 다시 한번 힘을 하나로 모아 환경대축제, WCC를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세계 환경수도’의 꿈을 이루어 내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힘은 제주를 방문한 모든 손님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청결한 제주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도 자발적 봉사는 가장 큰 동력이 될 것이다.

 탐라의 정신 후손들에게 계승

  탐라시대 이후 우리 제주는 숱한 착취와 억압에 짓눌려 살아왔다. 이제 그 수난의 시대를 극복하고 인류역사에 전무후무한 천년의 역사를 이끌어 온 탐라정신을 되찾아야 한다.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그 기운이 세계로 뻗치고 있음을 우리는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 시기를 놓치면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언제 다시 올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작은 섬나라였지만 해상을 주무대로 1000년의 역사를 이어 온 강인한 탐라의 정신문화를 계승발전하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열리게 될 탐라대전의 개최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제주를 세계로, 세계를 제주로’ 열어나가기 위한 문이 WCC 세계자연보전총회임을 도민 모두가 공감하고 여기에 역량을 총결집해 나가야 한다. 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은 세계가 인정한 자연자원과 이를 소중히 여기며 끝없이 이어갈 탐라자존의 정신이다.

나로부터 시작되는 제주의 밝은 미래

  위산일궤(爲山一?)라는 말이 있다. ‘산을 쌓는다는 것은 한 삼태기의 흙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볼라벤’의 상처는 아직도 남아 있고 우리 농촌에는 아직도 많은 일손이 필요하다. 이러 와중에 일손을 더해 나간다면 상처는 곧 치유될 것이다.

  특히 일손을 보태지 못하더라도 내 집 앞에 쌓인 쓰레기정도는 스스로 치울 수 있어야 한다. 내 집 앞이 쓰레기로 망가지는 것을 보면서도 그대로 방치하면 섬 전체가 쓰레기장이 되고 말 것이다. 그것은 곧 나 자신을 버리는 일이요, 도민정신을 훼손하는 일과도 같다. 지금 이 순간부터 나로부터 내 집 앞부터 청결하게 바로 세우는 일에 힘을 쏟는다면 제주의 미래는 창대해 질 것이다.

  친절도 청결도 나로부터 내 가정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자.

제주시장 김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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