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매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 증가하던 내국인 관광객 수는 7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9일 현재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10만978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8% 증가하며, 올 유치목표 150만명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특히 이 같은 외국인 관광객 급증세는 4월부터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4만147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4.3% 증가했고 5월에는 15만2385명이 제주를 찾아 92.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6월 89.3%, 7월 79.9% 급증했고 8월 들어서는 22만613명이 제주를 찾아, 66.6%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외국인 관광객 월별 최고기록은 7~10월까지 집중되는 현상을 보였으나, 올해는 특정시기에 편중되지 않고 연중 안정화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도 관광협회 관계자는 “유네스코 3관왕 등으로 제주의 대외 인지도가 높아지고, 대형 크루즈선 입항과 직항노선 확충 등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연말까지 이어져 유치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 들어 이달 29일 현재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수도 총 541만406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증가세는 정체를 빚고 있다.
매월 증가세를 이어오던 내국인 관광객 수가 7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수는 66만359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데 이어 8월 들어서는 29일 현재까지 65만5747명이 제주를 찾아 9.3% 줄었다.
이 같은 내국인 관광객 감소는 궂은 날씨와 태풍으로 인해 연륙교통이 마비된데 원인도 있겠지만 항공요금이 인상되는 등 교통과 숙박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로 인한 것으로 이들 문제점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9월은 전형적인 비수기로 이 같은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