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안에 얼어붙은 소비심리
경기 불안에 얼어붙은 소비심리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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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생활형편 및 가계수입전망 등 일제히 하락

유로존 위기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된 데다, 내수마저 위축되면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소비지출전망 CSI와 생활형편전망 CSI만 전월 대비 올랐고, 향후경기전망 CSI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현재경기판단 CSI는 일제히 하락했다.

2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도민들의 소비심리 및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8월 중 105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도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5월 113에서 6월 106으로 떨어졌다가 7월 107로 소폭 상승했었지만 이달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89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고 생활형편전망 CSI는 97로 2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소득계층별로는 현재 생활형편에 대해 최상위계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부정적 인식이 더욱 늘어났다. 향후 생활형편 전망의 경우 중위와 상위계층에서는 부정적 전망이 확대됐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전달 대비 4포인트 하락한 94로 6개월 후의 가계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보는 인식이 확대됐다. 최상위 계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부정적 전망이 늘어난 가운데 최하위 및 상위 계층의 부정적 전망은 크게 확대됐다.

반면 소비지출전망 CSI는 109에서 113으로 4포인트 상승하며 소비지출 증가를 전망하는 가계비중이 늘었다.

이와 함께 현재가계부채 CSI(106)는 1포인트, 가계부채전망 CSI(101)은 전달에 비해 2포인트 각각 하락하며 가계부채가 증가 또는 증가할 것으로 보는 가계비중이 여전히 우세했다. 현재가계저축 CSI(93)는 전달 대비 2포인트 하락하고 가계저축전망 CSI(93)는 1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두 항목 모두 기준치를 크게 밑돌며 여전히 가계저축이 감소 또는 감소할 것으로 보는 인식이 우세한 상황이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에서는 현재경기판단 CSI(75→70)가 전달에 비해 비교적 크게 하락한 가운데 향후경기전망 CSI(81)는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자산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부정적 인식도 확대됐다. 향후 6개월 후 주택 및 상가는 1포인트 떨러진 96, 토지 및 임야는 7포인트 떨어진 93을 기록했다.

한편 물가수준전망 CSI(134→131)는 전달에 비해서는 다소 완화된 모습이지만 기준치를 크게 웃돌며 상승전망이 매우 우세했고 금리수준전망은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94를 기록, 금리수준에 대한 하락전망이 크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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