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민간건설 경기가 침체를 보이면서 향 후 건설경기 회복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건축허가 면적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특히 공동주택 등 주거용 건축허가 면적이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에 따르면 도내 종합건설사 370개사 가운데 240개 회원사가 올 들어 7월말까지 신규 도급한 공사 수주액은 475건·4763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97건·5050억9000만원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이후 지속되던 증가세가 감소세로 전환됐다.
특히 지난달 수주액은 420억6300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 급감했다.
공종별로는 건축공사는 284건·3596억6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전년 동월(812억7400만원)에 비해서는 53% 줄었다.
토목공사는 191건·4195억2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7월 수주액 역시 35억7000만원에 그치면서 전년 동월 대비 85%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전년 동기 277건·1739억원에서 277건·1707억원으로 2% 줄고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84% 감소한 33억원에 그쳤다.
이와 함께 민간부문은 198건·3056억원으로 전년 동기 220건3312억원에 비해 8% 줄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65% 감소한 25건·268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상승세를 이어오던 건축허가면적이 공동주택 및 도시형 생활주택 허가가 포화상태에 근접하면서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공공부문인 경우 올 2월 이후 지속되던 증가세가 한풀꺽인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행원지구 등 배수개선사업이 입찰공고 되고 하반기 발주 예정인 혁신도시 이전 기관 청사 신축공사 등을 감안할 때 전년 대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간부문은 주거용 건축공사 수주가 크게 둔화되면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건설경기 선행지수인 7월중 건축허가 면적이 11%감소한데다 공동주택 등 주거용 건축허가 면적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 향후 민간건설 경기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