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류지가 태풍 하천 범람 막았다
저류지가 태풍 하천 범람 막았다
  • 김광호
  • 승인 201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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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나리'후 11곳 개발...저지대 상습침수 방지
제주시 도심 하천 상류에 조성된 저류지가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피해를 크게 줄이는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시는 2007년 9월 기록적인 집중호우를 동반한 태풍 ‘나리’로 도심 4개 하천이 모두 범람해 유사 이래 최대의 피해가 발생하자 이들 하천 상류 지역에 모두 11개소의 저류지를 개발했다.
2008년부터 지난 해까지 모두 811억원을 투입해 한천 2곳, 병문천 4곳, 산지천 3곳, 독사천 2곳 등 4개 하천 상류 11곳에 집중호우시 빗물을 저장해 지하로 흘려보내는 저류지(총 저장능력 160만 7000t)를 시설했다.
태풍 ‘나리’때 관음사 일대의 총 강우량은 542mm였고, 시간당 강우량은 96mm였다.
이번 ‘볼라벤’으로 인한 관음사 일대의 총 강우량도 547mm로 ‘나리’ 때와 거의 같았으며, 특히 윗세오름은 747mm, 어승생 일대도 652mm를 기록했다.
비록, ‘볼라벤’의 시간당 강우량이 60여 mm로 ‘나리’ 때의 96mm에 비해 다소 적었다지만, 이틀간 내린 총 강우량이 유사했다는 점에서 저류지 시설이 4개 하천의 범람을 막아 인근 지역의 가옥 침수 등으로 인한 재산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볼라벤도 나리때 처럼 큰 비를 몰고 와 침수 피해가 우려됐지만, 결국 저류지가 하천 범람을 최소화해 하천 인근 지역과 삼도2동 일부 지역 및 산지천 등 저지대의 침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더 큰 태풍이 내습하더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보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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