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 '불통' 도서지역 주민 등 큰 불편
제주도가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권에서 벗어났지만 육지부 공항이 태풍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이틀째 항공교통이 마비됐다.
오후 늦게 일부 항공편이 운항을 재개했지만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를 빠져나간 태풍 ‘볼라벤’이 육지부로 상륙하면서 국내선 항공편 이착륙이 금지됐다.
이날 제주공항에는 오후 3시까지 ‘윈드시어(wind shear)’경보가 발효됐었지만 이후 타 지역 국내공항 기상상황이 악화되면서 제주기점 국내선이 운항재개는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7시25분께 김포발 제주행 티웨이항공 TW751편이 결항된 것을 시작으로 국내선 항공편 결항이 이어졌다.
하지만 바람이 조금씩 잦아들면서 이날 오후 1시12분 오사카발 제주항공 소속 항공편이 제주공항에 도착하며 국제선 항공편의 이착륙이 재개됐다.
이어 제주항공이 오후 6시30분 부산발 제주행 국내선 항공편을 시작으로 일부 항공편 운항을 재개한데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오후 6시55분 제주발 김포행 국내선 항공기를 띄우며 운항을 시작하는 등 일부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다.
하지만 이틀째 발이 묶인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상당수 관광객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해상교통 역시 강풍과 높은 파도로 인해 여객선과 제주 부속섬 배편 운항도 이틀째 중단됐다.
한편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틀째 발길이 묶인 관광객들의 불편 해소와 빠른 수송을 위해 29일 오전 임시편을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