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보행자 등 사고 우려"...수사 의뢰
제주시내 도로변에 설치된 우수 집수구 철제 뚜껑 도난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8일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제주공설운동장 주변 오라로 및 도남동 신성로 도로변의 집수구 뚜껑 중 각각 7개와 6개가 도난당했다. 또, 신제주 마리나호텔 주변 이면도로변의 집수구 뚜껑도 무려 14개나 도난됐다.
우수 집수구 뚜껑은 빗물을 하수구에 원활히 유입시켜 집중호우시 등에 물난리를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이처럼 제주시내 곳곳의 우수 집수구 철제 뚜껑이 절도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은 고철로 팔면 돈이 되기 때문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집수구에 뚜껑이 없으면 자칫 길을 걷던 사람이 실족하거나, 차량이 통행중에 바퀴가 빠지는 사고로 직결될 수 있다”며 “집수구 뚜껑 도난 방지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제주의 한 주택가 도로변 집수구의 경우 뚜껑을 뜯어내고 타이어로 구멍을 막아 놓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도사려 있으나 방치되고 있다.
제주시는 도난이 잇따르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자체 단속과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한 시민은 “우수 집수구 뚜껑 도난이 시민의 안전과 침수피해 등 자연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절도범들을 검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