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왜 피항 안했나
중국어선 왜 피항 안했나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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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가 조업 어선 가능성 제기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중국어선 2척이 좌초돼 선원 5명이 목숨을 잃고 10명이 실종된 가운데 어선이 안전한 곳으로 피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오전 2시40분께 서귀포시 화순항 동방파제 남동쪽 1.8㎞ 지점에서 침몰한 월강성어 91104호와 91105호에는 각각 17명과 16명 등 총 33명의 선원이 승선하고 있었다.

이 어선들은 지난 27일부터 이 해역에서 투묘(정박하기 위해 닻을 내리는 것)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어선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항시키기 위해 27일 오전에 중국어선과 무전 교신을 취했으나 교신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해경은 중국 정부에 어선을 대피시켜 주도록 요청했으나 중국쪽에서도 어선과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중국 어선들은 태풍 ‘볼라벤’의 직접적 영향에 따른 거친 파도와 해일에 의해 결국 좌초되고 말았다.

때문에 어선이 피항하지 않은 것을 두고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무허가 조업 어선이기 때문에 가까운 항구로 피항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현재는 좌초 선원에 대한 수색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전한 곳으로 피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끝난 뒤 조사를 통해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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