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신이 전달보다 증가폭이 축소된 가운데 가계 주택대출은 3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
2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6월중 제주지역 예금은행 원화대출금은 6월말 잔액 기준 6조1989억원으로 전 달에 비해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기업대출은 중소형 관광숙박 시설의 신규건축에 따라 시설자금 대출이 늘었으나 일부 기업들이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대출금을 상환하면서 증가폭은(+843억원→+136억원)은 축소됐다.
가계대출은 아파트 중도금 대출을 중심으로 주택대출이 늘면서 증가로 전환(△50억원→+84억원)됐다. 가계대출은 지난 4월 -1487억원 감소했다가 5월 284억원 증가한데 이어 6월 395억원까지 확대됐다. 이 중 주택대출은 2월 52억원에서 3월 223억원으로 급증한데 이어 4월 135억원으로 축소됐다가 5월 173억원, 6월 148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또 공공 및 기타대출은 일부 공기업의 단기 운영자금 대출이 늘어나 전달에 이어 증가(+119억원→+127억원)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6월말 잔액 4조4907억원)은 상호금융과 신용협동조합의 증가 규모가 전월에 비해 줄어들면서 증가폭이 축소(+561억원→+320억원)됐다.
상호금융은 농어촌진흥기금을 활용한 대출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증가폭이 축소됐고, 신용협동조합은 대출 확대 노력을 계속하면서 증가했으나 예금담보 대출의 일부가 상환되면서 증가폭은 축소됐다. 새마을금고는 햇살론 등 저신용·저소득자에 대한 소액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이와 함께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전달에 이어 주택대출과 신용대출 모두 증가하면서 증가세를 유지(+334억원→+311억원)했다.
6월 예금은행 수신(6월말 잔액 6조5540억원)은 요구불예금이 크게 늘었으나 저축성예금이 줄어들면서 증가폭이 축소(+251억원→+135억원)됐다.
요구불예금은 제주도가 여유자금을 예치하면서 공공예금이 늘며 큰 폭의 증가로 전환(△223억원→+616억원)됐지만 저축성예금은 기업들이 대출금 상환을 위해 만기자금을 인출하면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로 전환(+251억원→△510억원)됐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9조2461억원)은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전달에 비해 증가규모가 확대(+971억원→+1203억원)됐다. 자산운용사는 MMF와 주식형펀드의 신규설정이 늘면서 전달에 디어 증가했고 우체국예금은 예금금리를 인하하면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한편 예금은행 대출연체율은 은행들이 연체율 관리에 나서면서 전달에 비해 소폭 하락한 0.5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