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치러진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제주도 경선에서 문재인씨가 1만2023표 59.81%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손학규씨 4170표 20.74%, 3위는 김두관씨 2944표 14.65%, 4위는 정세균씨 965표 4.80% 순이었다.
제주도 경선이 전국 첫 출발점이기 때문에 상징성이 있는데다 다른 지역 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부인 할 수 없다. 그러나 제주 경선 승리가 곧 전국 경선 승리를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표수가 많은 지역, 그 중에서도 수도권에서 누가 가장 많은 지지를 얻는가에 따라 변수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각 예비 후보들은 첫 제주 경선 결과를 놓고 지나치게 일희일비(一喜一悲)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최종적으로 누가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 되든 박수를 보낼 것이다. 민주당과 국민의 뜻으로 뽑혔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는 4명의 민주통합당 예비 후보 중 누가 대통령 후보로 본선에 진출하든, 믿고 싶고 믿어야 할 지역 현안 하나가 있음을 상기 시키고자 한다. 바로 제주 신공항 건설이다.
문제인-손학규- 김두관-정세균 4명의 예비후보는 제주경선을 통해 너 나 없이 모두 신공항 건설을 공약했다. 그러므로 이들 중 한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신공항을 건설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셈이다. 민주통합당 입장에서는 집권당이 되면 당내 최고 지도자 4인이 제주 신공항을 공약한 셈이므로 대통령 공약임과 동시에 당의 공약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믿고자 하는 소이(所以)다. 이명박 대통령이 제주 신공항을 공약해 놓고 부도를 내자 임기 내내 제주도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던 전철(前轍)을 교훈으로 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