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내일밤 최대고비
제주, 내일밤 최대고비
  • 제주매일
  • 승인 201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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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호 태풍 볼라벤 북상 큰 피해 우려
오후 3시 서귀포 남쪽 350km 진출

초강력 태풍으로 성장한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BEN)’이 27일부터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특히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27일 밤과 내일(28일) 새벽 사이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20km 부근 해상에서 15km의 느린 속도로 오키나와를 향해 북상 중이며, 27일 오후 3시께 서귀포 남쪽 350km 부근까지 진출할 전망이다.

이때 태풍의 중심기압은 920hPa, 최대풍속 초속은 53m/s로 매우 강한 대형급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태풍 ‘루사’의 경우 초속 33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우리나라에 상륙했고 이듬해 찾아온 태풍 ‘매미’ 역시 상륙 당시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한 태풍이었다.

최대풍속만 보면 ‘볼라벤’은 ‘루사’나 ‘매미’보다 강력한 수준이다. 게다가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태풍의 위험반원인 오른쪽에 위치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볼라벤’은 27일 밤 서귀포 서쪽 해상을 스쳐 28일 오후 서울 서남서쪽 180㎞ 해상에 진입할 때까지 최대풍속 초속 40∼50m의 강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한편, 제주도는 태풍 볼라벤 북상에 따라 지난 24일 긴급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도는 공무원 비상근무 원칙을 준수키로 하는 한편, 어선 피항 확인, 양식장 정전 대비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수산시설물과 농작물 안전관리요령도 발표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철저한 사전관리를 당부했다.

출항어선은 조기 귀항하는 한편, 귀항한 어선은 안전하게 결박하고 화재예방 근무조를 편성해 운영토록 했다.

또, 감귤원 관리와 관련해서는 열매가 많이 달린 가지가 부러지지 않게 고정해 줄 것을 당부했다. 태풍이 통과할 때는 초속이 20m를 넘을 때부터 하우스 환풍기를 작동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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