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가계빚에 허덕인다
제주도민 가계빚에 허덕인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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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4조5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1100억 증가

빚을 제때 갚지 못해 개인워크아웃 등을 신청하는 도민이 늘어난 가운데 올 들어 예금취급기관을 통한 대출 금액도 지난해에 비해 큰 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제주지역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모두 4조4599억원으로 1분기 4조5408억원 대비 809억원 줄었지만 전년 동기 4조3492억원에 비해 2.5%(1107억원) 증가했다.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3월말 4조2294억원에서 6월말 4조3492억원, 9월말 4조3967억원, 12월말 4조6110억원으로 증가했다가 올 3월 4조5408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규모로 침체된 경기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이 가운데 주택대출 잔액은 1조5606억원으로 1분기 1조5052억원 대비 3.68%(554억원)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14.44% 증가한 규모이다.

제주지역 주택대출 잔액은 지난 2010년 12월 1조2698억원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가계 빚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빚을 제 때 갚지 못해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하는 인원도 여전한 상황이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올 들어 2분기까지 도내 개인워크아웃(금융기관에서 빚을 진 후 3개월 이상 이자를 연체한 채무 불이행자를 위한 채무조정제도) 신청자는 258명으로 전 분기에 비해 0.8%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신청인원이 감소하며 누그러드는 모습이지만 이 기간 전국 개인워크아웃 신청이 2.4%감소한 것과는 대조를 보여 전반적인 경기 침체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올 2분기까지 신용회복을 신청한 개인채무자는 1만5486명에 달한다. 이와 함께 프리워크아웃 신청자는 243명으로 2분기에도 전분기 15명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제주경제성장도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국제 곡물가 상승에 더해 유류 값과 식탁물가가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가계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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