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범대위가 우근민 지사를 향해 제주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강정마을회 등은 22일 제주도의회 해군기지 문제 원포인트 임시회에 따른 성명을 통해 “우 지사는 해군기지 문제 해결 의지도 없는 상태에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을 강조하는 것으로 모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해군기지 문제를 단일안건으로 열린 임시회에서 우 지사는 15만t 크루즈선 시뮬레이션 검증에서 문제가 발견되더라도 보완해서 진행하면 도민들이 이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정마을회 등은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도 시뮬레이션에만 문제만 없다면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다’라는 답변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크루즈선 접안을 우격다짐으로 목소리 높여 외치는 것 말고 1년 동안 제주도정이 한 것이 무엇이냐”면서 “도정이 미적거리는 사이 구럼비 바위 폭파는 행해지고 있고 연일 계속해서 연행자가 발생하고 사법처리 대상자는 늘어만 가고 있다”며 강정마을의 상황을 토로했다.
또한 이들은 “제주해군기지 문제로 천혜의 자연환경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고난 후에는 정말 대안이 없어진다”며 “서귀포 시민의 상수원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난 뒤에 후회해도 이미 늦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재 강정마을에 건설되려고 하는 것은 해군기지가 분명하다”며 “최소한 현재 진행중인 해군기지 공사를 일단 중지시키고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순리에 맞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더 이상 늦기 전에 법과 도민들이 부여한 권한을 발동해 해군기지 공사를 중단시켜야만 한다”며 “당장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지 않으면 도민들의 자존은 더욱 무너지고 저항은 커져만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원포인트 임시회에 불참한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제주도민들과 세계인의 목소리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제주도민을 대표하는 도의원임에도 임시회에 불참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스스로 도민의 대표라는 위치를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