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플라넷, 남은 고래상어 한 마리 방사 결정
아쿠아플라넷, 남은 고래상어 한 마리 방사 결정
  • 제주매일
  • 승인 201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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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태 연구 목적으로 방사 결정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기적의 고래상어’ 중 살아있는 한 마리를 방사하기로 결정했다.

아쿠아플라넷은 제주 앞바다 잡혀 반입됐던 고래상어 중 생존 중인 한 마리를 자연생태 연구 목적으로 방사한다고 22일 밝혔다.

방사가 결정된 고래상어는 지난 7월7일 제주시 애월읍 바다에서 어민이 설치한 정치망에 붙잡혔으며, 아쿠아플라넷 측은 어민으로부터 고래상어 2마리를 무상으로 기증받은 바 있다.

방사결정에 앞서 아쿠아플라넷 측은 제주도청, 투자기관 등과 협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쿠아플라넷 측은 “최근 고래상어 폐사와 관련해 본래의 의도와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준비가 미흡했음을 인정한다”며 “멸종위기 생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반영해 생존 중인 고래상어의 무조건 방사 방침을 결정했다”고 방사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환경단체, 관련전문가, 지자체를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방사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근해 해양생물의 종 보전과 번식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이고 어린이 정서함양과 교육적인 생태프로그램을 보유한 최첨단 아쿠아리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쿠아플라넷은 개관에 앞서 당초 중국에서 고래상어의 도입을 추진했었으나 중국 농업부로부터 반출불가 통보를 받았다.

그런 가운데 제주 바다에서 고래상어가 잇따라 붙잡히자 “중국에서 밀수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당시 아쿠아플라넷은 “기적이 겹쳐 고래상어 2마리를 확보했다”고 해명했었다.

하지만 전시된 고래상어 2마리 중 한 마리가 폐사하자 환경·동물보호단체들을 비롯해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 등은 자유롭게 헤엄쳐야 할 고래상어가 수족관에 갇혀 죽었다며 남은 고래상어의 방류를 촉구한 바 있다.

이번 아쿠아플라넷의 고래상어 방류 결정은 기증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는 과정에서 한 마리가 폐사하자 여론이 악화됨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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