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 인상 두달 만에…항공사 유류할증료 '껑충'
운임 인상 두달 만에…항공사 유류할증료 '껑충'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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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상품 가격 영향 불가피… 제주관광 타격 우려

국내선 항공 운임 인상에 이어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제주관광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최대 26% 인상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는 다음달 1일 한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기존 12단계에서 15단계로 상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미주노선 유류할증료는 기존 122달러에서 154달러로 32달러 오르고 유럽 등 구주노선의 유류할증료는 148달러로 31달러 인상된다.

특히 단거리 노선으로 꼽히는 일본·중국 노선은 20달러에서 25달러로, 홍콩·타이베이 등은 35달러에서 44달러로 각각 오른다.

뿐만 아니라 동남아 노선은 46달러에서 58달러, 대양주·서아시아 노선 역시 100달러에서 126달러로 인상된다.

유류할증료는 유류가의 인상으로 운임에 부가되는 할증료를 말하며 국제선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에서 거래되는 항공유의 한 달 평균가격에 따라 매달 정해진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다음 달부터 국제선 노선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를 25~26%가량 상향 조정된다.

제주항공의 경우 국제선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가 일본 노선은 19달러에서 24달러로, 동남아(태국, 필리핀, 베트남) 노선이 39달러에서 49달러로 각각 인상된다.

진에어는 인천~방콕·괌·클락·세부·비엔티안 노선이 39달러에서 49달러, 인천~마카오·홍콩 노선 34달러에서 43달러, 인천~삿포로·옌타이 노선 19달러에서 24달러, 제주~상해·타이베이 노선은 34에서 43달러로 각각 오른다. 에어부산 역시 부산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의 유류할증료가 25% 이상 인상될 예정이다.

유류할증료 인상은 여행 상품 가격에도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제주관광업계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는 국토해양부에서 인가 받은 정확한 국제 유가 데이터를 기준으로 인상 폭이 정해진다”면서 “때문에 항공사에서 임의대로 조정할 수가 없지만 고객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만큼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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