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산업 지킴이 ‘톡톡’
제주감귤산업 지킴이 ‘톡톡’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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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미래도전’ 농수축협 현장 <8> 제주감귤농협

제주감귤이 소득산업으로 자리 잡은 지 50여년이라는 기간이 지났다. 이 기간 감귤산업은 제주지역 기간산업으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한미FTA와 한중FTA 등으로 제주감귤이 시험대에 올랐다.

제주도의 산업구조는 1차 산업 위주의 생산구조를 가지고 있다. 농림어업은 제주도 경제에 있어서 중요한 기간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국내 감귤산업은 제주도의 지역경제와 매우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만큼 감귤산업 약화는 제주도 경제 기반에 큰 타격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도내 감귤농업인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고 있는 제주감귤농협. 제주감협의 성과와 노력들을 살펴본다.

올해 창립 52주년을 맞는 제주감협. 제주감귤산업 발전과 함께 해왔다.

제주감협은 감귤산업 발전을 위해 고품질감귤생산지도사업과 유통전문인력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제주감귤산업을 재도약시키기 위함이다.

제주감협은 전문지식을 가진 고품질 감귤 재배농가 육성을 위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고품질감귤지도전문대학(브랜드감귤대학)을 개설해 농진청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농업을 위한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감귤생산 농가 및 유통을 담당하는 임직원의 인식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브랜드감귤대학 졸업생은 지난해까지 총 258명으로 조합직원지도사 67명, 전업농지도사 191명 등이다. 올해에는 53명이 수강하는 등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감협은 하우스시설자재센터도 설치, 농자재 가격인하 도모하고 있는가 하면 고품질우량묘목 생산 및 품종갱신사업도 수행하며 제주감귤의 품질 향상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특히 감귤산업 존망을 가름하는 거점APC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설치 운영되고 있는 APC는 5개소(서귀포, 남원, 중문, 애월, 조천)로 위미권역 APC가 완공되면 6개로 확대된다.

제주감협은 이들 APC를 통해 지난해 32억5000만원의 감귤 농가소득에 기여했는가 하면 한라봉 등 만감류인 경우 8억원의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을 줬다.

제주감협의 이 같은 성과는 올해 전국 과실전문 APC경영평가에서 전국1위를 차지하는 결과물로 도출됐다.

이번 평가는 전국거점산지유통센터를 대상으로 지난해 운영실적과 운영활성화 계획, 인력운용 계획, 농가교육 상황, 마케팅 추진 능력 등에 대해 이뤄진 것으로 제주감협 APC가 제주감귤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지난해에는 농식품유통연구원이 선정하는 농식품마테팅혁신대상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하며 감귤전문조합으로써의 위상을 세우는 계기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제주감귤 대표브랜드 육성하며, 제주감귤의 경쟁력도 공고히 다지고 있다.

제주감협의 공동브랜드 ‘불로초’는 한국경제신문과 한국소비자포럼이 공동으로 선정하는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을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수상, 명품브랜드로써의 진가를 다시 한 번 공인받았다.

‘퍼스트브랜드 대상’은 계층과 세대를 불문하고 소비자들에게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를 선정, 시상하는 것으로 3단계에 걸친 엄정한 선정 작업을 통해 결정된다. 즉 제주감협 브랜드가 대한민국 경제와 소비생활을 주도하는 한국 과수산업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였음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아울러 제주감협은 농식품부에서 주관하는 ‘2012년도 산지유통활성화사업 산지유통종합평가’에서 최우수 조직으로 선정되며 산지유통 주체로써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제주감협의 농업인의 실익증대와 편익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친 결과물이다.

이 외에 제주감협은 감귤농업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킴과 동시에 지역인재육성을 위해 2008년부터 장학사업을 전개, 올해까지 감귤농업인 자녀 191명에게 1억88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특히 농업인 복지향상 측면에서 보다 많은 농업인 및 농업인 자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매년 장학금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산물 시장개방과 급변하는 국내 농산물 시장구조,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변화 등으로 제주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감귤산업에 대한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지금. 고품질감귤생산을 통한 대외경쟁력 확보를 위해 뛰고 있는 제주감협의 노력이 곧 결실을 맺게 될 것을 기대해 본다.

 

<김기훈 제주감협 조합장 인터뷰>


지구촌에서의 감귤산업은 브라질 200년, 미국(캘리포니아) 200년, 스페인 300년 이상 소득산업으로 위치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 제주감귤도 앞으로 50년, 100년, 300년 등 지속적으로 변화를 거듭하면서 중요한 소득산업으로 가꾸어 갈 수 있습니다.

2011년산 제주감귤 조수입은 76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노지감귤은 55만t·4300억원, 여름하우스·비가림 월동감귤·한라봉·천혜향·레드향·만감류 등은 9만여t·3300억원 등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그쳐서는 안됩니다.

향후 전략적으로 소비자 기호도, 계획수출, 기능성가공, 계절별 유통량을 감안해 노지감귤은 10만t을 줄여 45만t을 생산하고 기호도와 경쟁력이 높은 한라봉 등 만감류와 여름하우스감귤·비가림 월동감귤 등은 두 배로 늘려 20만t을 생산해 나간다면 1조원 이상의 조수입을 달성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제주농업인은 반드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주감귤농협도 이를 위해 지난 2009년 제주감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꾸준히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선 감귤 등 농산물유통, 통합마케팅은 올해 2600억원이라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또 감귤수출사업 유통 취급량도 매년 10% 이상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신품종 우량 감귤묘목 육성을 위해 현재까지 150만본을 보급했으며 감귤품종별·작형별 전문조직화를 위한 교육과 견학을 매해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이 외에 올해에만 600억원 규모의 농업시설과 자재를 공급했으며 신용사업 규모도 8000억원까지 확대 됐습니다. 이 같은 사업실적은 감귤농업인들의 의지가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제주감귤농협은 앞으로도 농민 조합원 소득증대와 복지향상은 물론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나눔 사업에 주력하며 제주감귤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농업인들의 많은 조언과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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