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통한의 동점골’ 전북과 3-3 무승부
제주 ‘통한의 동점골’ 전북과 3-3 무승부
  • 고안석 기자
  • 승인 2012.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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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일 오랜만에 활약…혼자서 2골 “감잡았어”

제주유나이티드가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주며 다잡은 대어를 놓쳤다.

제주는 1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제주 강수일은 2골을 뽑아내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제주는 전반 4분께 강수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북 서상민과 에닝요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역전을 당한 제주는 후반들어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39분께 드디어 자일이 동점골을 터트렸고, 후반 45분께에는 강수일이 본인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대어인 전북을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제주 편이 아니었다.

후반 48분께 전북 프리킥 혼전상황에서 레오나르도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승점 1점만을 획득한 제주는 11승9무8패 승점 42점으로 한계단 내려 앉은 7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실망하기에 이르다.

K-리그는 올해부터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키로 했다.

스플릿 시스템이란 오는 26일까지 종료되는 30라운드를 치른 뒤 성적에 따라 상위 8개팀(그룹A)과 하위 8개팀(그룹B)이 9월15일부터 12월2일까지 열리는 나머지 14라운드를 벌이는 방식이다. 그룹A는 K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두고 경쟁하며, 그룹B는 2부 리그로의 강등을 피하기 위해 경쟁하게 된다.

제주는 현재 승점 42점을 확보했다. 비록 포항에게 6위 자리를 내줬지만 스플릿 시스템 시행 이전까지 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최소 7위를 무난히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가 나머지 2경기를 모두 패하고 8위 인천과 9위 대구가 2연승을 거두더라도 골득실차에서 앞서는 제주가 상위리그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문제는 제주가 상위리그에 올라가서 상대팀을 제압할 수 있는 수비력을 갖춰야 하는 것이다. 제주는 최근 6경기동안 14골을 허용하며 수비 난조에 빠져있다.

박경훈 감독은 “K리그 최강 전북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아쉬운 점은 계속 많은 실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상위리그 진출 여부를 떠나 어떻게든 이기는 게 좋았을 것이다. 다음 성남과의 홈 경기(23일)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분위기 반전을 꾀하겠다”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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