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무염색 난자핵 제거, 첫 국제연구 입증
소 무염색 난자핵 제거, 첫 국제연구 입증
  • 허성찬 기자
  • 승인 2012.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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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필 교수팀 국제저명저널 게재… 효율성 2배

지난 2010년 최우량 제주흑우 씨암소 흑우순이 복제수정란을 만들 때 사용된 무염색 난자핵 제거방법이 국제적 첫 성공연구사례로 인증을 받았다.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연구책임자 : 박세필 센터장)와 (주)미래생명공학연구소(공동연구자 : 김은영 연구소장) 공동연구팀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무염색 난자핵 제거방법의 국제저명저널 기재 의의와 성과를 설명했다.

국제저명저널인 영국의 'Cellula Reprogramming 8월 온라인판'은 박 교수팀의 무염색 난자핵 제거방법을 세계 첫 성공 연구사례로 소개하고 의미를 부여했다.

종전 복제수정란을 생산할 때는 소의 난소에서 채취된 미성숙 난자를 체외배양한 후 얻어진 성숙난자의 핵을 형광염색한 뒤 제거했었다.

이는 소 난자의 경우 세포질 내 지질이 두꺼워 육안으로는 구별이 힘들기 때문. 단 이 경우 난자내에 스트레스를 줌으로써 죽는 유전자가 많아 10% 정도의 성공률을 보였다.

박 교수팀의 무염색 난자핵 제거방법의 경우 핵 염색 없이 바로 핵을 제거함으로써 난자내 스트레스와 죽는 유전자를 줄임으로써 23%의 성공률을 기록, 2배 이상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염색 난자핵 제거방법과 형광염색의 유전자 발현 패턴을 분석, 전자의 경우 만능세포와 착상관련 유전자가 높게 나타나고 사멸유전자와 스트레스 유전자가 낮게 나타남을 규명했다.

박세필 교수는 “형광염색이 난자에 스트레스를 가해 복제의 효율을 떨어트려 이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소 뿐만이 아니라 타 동물에 적용해 복제동물의 생산성을 제고하고 인간 난치성 유발 질환동물 모델개발에 중요한 기술적 자료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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