鷄龍이 飛翔하다
鷄龍이 飛翔하다
  • 제주매일
  • 승인 201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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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일 시인(세계자연유산본부 해설사)

동살이 떠 오르기 전 내 반대편 런던에서 전파를 타고 승전고가 날아왔다.

필자는 아침 운동을 위해 매일 걷기운동을 하지만 오늘따라 웬일인지 동살이 떠 오르기 전 서광로 서사라를 걷고 있는데, 5분 닭집에서 함성이 울려 왔다.

그것은 첫닭의 울음소리 같았다. 그 소리에 귀를 쫑곳이 세우고 주위를 둘러보니 2~3 군데 닭집이 불야성이루듯 불을 밝히고 한 골을 넣은 순간에 기쁨의 함성이 서사라 로타리를 맴돌았다.

 필자가 걷고 있는 애향운동장이 아닌. 나도 모르는 사이 5분 닭집에 닫아 있었다.

30 평쯤 되어보는 닭집 가계에는 닭갈비를 앞에 놓고 맥주병이 널브러진 상태에서 대형 TV를 보며 청춘남녀 50여 명이 꽃보다 아름다운 얼굴에 웃음꽃 피운, 응원하는 모습에서 어쩌면 내 이순의 나이가 삼사십대가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있는 듯했다.

일본 선수와 한국선수 들이 축구장(길이 110 m, 너비 75m) 내에 골문이(길이 7.32m, 높이 2.44m) 서 있다.

선수들은 축구공(원둘레70센치, 무게는 45g, 에 8개 합성수지 조각으로 구성)을 골문에 넣기 위해 창검을 든 검투사처럼 죽음 아닌 사투를 벌인다.

그 모습을 참관하는 구경꾼과 그쪽과 이쪽 국가 국민은 숨을 죽이고 온 심혈을 기울려 피를 말리는 응원을 한다. 경기의 흐름에 따라 흥미와 박진감 넘치는 긴장감을 느끼는 희열을 만끼하는 기쁨과 만족감. 한편에서는 아쉬움과 패배의 실망감으로 희비가 엇갈린다.

이는 경기장에서 파죽지세로 공격하다, 어떤때는 수성을 쌓고 방어를 한다.

그리고 경기장 밖 감독과 코치들은 전투를 지시하는 삼국지의 軍事인 사마중달과 제갈공명 같다나, 올림픽에 꽃이라면 축구 경기 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64년 이래 구기 종목 축구에서 처음 메달을 획득했다.

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 축구 대회 4강 신화와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 세계 4강에 안착하여 우리는 얼마나 열광하고 기뻐했던가 온 국민이 하나 되여 국민을 하나로 밀집시켰고, 이번 역시 하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은 금메달이나 마찬가지다.

이제 우리는 세계 속에 우리가 아니라 우리 속에 세계가 있는 것 이다. 작은 국토 면적에 오천만 국민 우리는 해 냈다.

우리는 60년 경제사에 헐벗고 굶주림 속에 하면 된다는 신념 속에 세계경제대국 10위권을 이루었으며, 그리고 60년 정치사에 어느 정치인이 민주화에 꿈과 희망을 바라며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했듯이 민주주의 꽃을 피웠다.

그 토대 위에 국력은 체력이다는 스로건으로 세계 5위 메달을 획득했다. 우리는 지구 상에 우뚝 서 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라는 말로 온 국민을 하나 되게 만들어 남북통일을 갈망했던 그때 그 시절이 엊그제 같다.

그래서 우리 통치자였던, 이승만 대통령을 독재자라 하지만 대한민국 건국과 6.25사변을 이겨낸 대통령이 아닌가 한다. 우리는 지금 金上添花(금상첨화) 같은 국운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미래는 예측 불허 함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思維(사유)해 봄으로써 앞일을 예측할 수 있다.

이제 우리가 피와 눈물과 땀으로 일구어낸 역사 앞에 닭의 고달처럼 龍의 머리가 되여 하늘을 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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