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도외 무단반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이 제주시내 모 유통대리점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의혹규명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4일 무단반출 의혹을 받고 삼다수 유통대리점 A업체 등 5개 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수사에 필요한 서류 등 자료 일체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수도권 소재 삼다수 대리점들이 최근 제주지역 직영 삼다수 대리점들이 불법으로 삼다수를 도외반출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서류와 컴퓨터 하드 등의 각종 자료들을 압수했다.
한편, 삼다수 무단반출 의혹은 지난달 24일 수도권지역 삼다수 특약점 대표들이 제주를 방문한 뒤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이들은 “제주도내용 삼다수가 도외로 불법 유출 판매되면서 시장질서가 교란되고 삼다수의 브랜드가치마저 불량 생수로 오인 받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었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이 공급할 때에는 2ℓ들이 6개 묶음을 4600원선에 공급하고 있는데 무단 유통되는 물량의 경우 3900원에서 4000원 선에 공급하면서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제주도개발공사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반면 도내 삼다수 대리점들은 “삼다수를 도외지역으로 직접 유통한 사실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삼다수 도내 물량을 무단반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압수했다”며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혐의점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