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학교 통폐합 여부가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문제가 된 학교는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풍천초등학교와 수산초등학교 2곳.
위의 학교들은 몇 년간 지속적인 학생수 감소로 인해 현재 전교생수가 30명 채 되지 않는다.
문제는 학생수가 적다보니 수업이 복식수업(여러 학년을 한 교실에 모아 수업하는 방식)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점이다.
이에 제주도교육청은 2012년 3월자로 통폐합하는 내용을 담은 도립학교 설치조례안을 지난해 12월 제주도의회에 제출했으나 1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것으로 수정 가결했고, 도교육청도 이를 받아들여 공포했다.
문제는 공포 6개월만에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무력화 시키는 조례가 도의회에서 입법 예고된 것.
이에 제주도의회는 반대의견서를 제출하고 재의요구는 물론 권한쟁의까지 생각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이런 상황에 지역주민들까지 가세하면서 그 향방이 더욱 안갯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신천·신풍·수산1리·수산2리 주민들로 이뤄진 작은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는 제주도의회를 방문해 ‘부칙 삭제안’을 찬성하는 3499명(학부모 57명, 지역주민 1222명, 도민 2220명)의 서명서를 도의회에 제출하며 통페합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제주도의회 문석호 교육위원장은 13일 성산을 방문해 풍천초등학교, 수산초등학교 학부모와 지역주민 등과 감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한다.
문 위원장은 “최근 도립학교 설치 조례 입법예고에 대한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직접 현장을 방문해 학부모, 지역주민과 소통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현장방문을 계획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